양천구 신투리지구 택지개발 사업, 보상문제 난항

서울시가 양천구 신정동 700의1 일대에서 추진중인 신투리지구 택지개발사업이 지주들의 땅 보상 요구로 새로운 난관에 부딪쳤다. 신트리 택지개발사업 주체인 서울시 도시개발공사와 개발지역내의 지주들은 택지개발사업과 관련한 민원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지주측이지금껏 거론해온 환경파괴문제는 접어둔채 돈 대신 땅으로 보상하라고요구, 절충에 실패했으며 이에 따라 5개월째 끌고 있는 협상이 더 어렵게됐다. 토지보상금 수령을 거부하고 있는 원주민 12명은 이날 신트리지역이 "조상대대로 내려온 땅"이며 "도개공의 강제철거로 막대한 고통과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면서 땅(대터)으로 보상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도개공이 이 요구를 들어준다면 산자락에 위치한 8백50평의 녹지를 보존해달라는 종전의 요구는 철회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도개공은 "땅으로 보상하면 사업계획이 전면적으로 뒤틀리게 되며 아파트 분양가격이 크게 오르게 된다"며 요구를 강력히 거부했다. 신트리지구 택지개발사업은 서울시가 2천2백62억원을 들여 사유지 4만6천여평과 공유지 8백여평의 부지에 택지를 조성, 아파트 25동 3천7백60호를 짓기 위한 것으로 작년 12월 서울시와 동양고속건설가 택지조성공사 계약을 체결했으나 주민들과의 마찰로 사업이 늦어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