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공단, 신용조합 설립 .. 자금난 스스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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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공단 입주기업들은 스스로 자금난해결을 위해 신용조합을 설립, 오는 15일부터 업무를 개시한다. 문턱높은 금융기관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운전자금난을 해소키위해 독특한 방안을 마련했다. 이 남동공단신용조합에는 현재까지 1백10개 업체가 참여했다. 조합은 올해안에 5백개업체를 더 참여시켜 2천억원의 출자금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입주기업이 운전자금이 필요할 때 손쉽게 대출받아 쓸 수 있도록 해나가기로 했다. 회원기업들은 이선용태창금속사장(46)을 신용조합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이 신용조합은 기업이 주축이 되어 조합을 결성한 만큼 공동사업을 다양하게 벌이기로 했다. 사업초년도에는 작업복 안전화 장갑등 업체들의 소모품을 공동구매하는 사업을 실시한다. 이이사장은 "공단입주기업들이 신용조합을 결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 철판 비철금속 화학원료등 주요원자재등도 공동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용조합은 이와함께 기업운전자금해소및 보험료 대리수납 공동판매사업등도 전개하게 된다. 남동공단에서 신용조합을 만들자 마산 창원 부산등지역에서도 공단단위의 신용조합결성을 서두르고 있어 공단신용조합조직화는 앞으로 크게 확산될 전망이기도 하다. 기협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이같은 신용조합은 기존의 업종, 지역별협동조합에 금융을 가미한 형태의 독특한 조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기존 협동조합의 기능을 대폭 확대해 중소기업 스스로상부상조하는 금융거래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남동공단신용조합은 3년안에 2천4백개 공단입주업체와 종업원들을 가입시켜 자생적인 지역금융기관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