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사랑방] 장미의 가시

꽃은 아름다운 색깔과 함께 향기를 머금고 있어 더욱 아름답다. 꽃의 대명사인 장미도 그 화려한 색깔만큼이나 그윽한 향기를 간직하고 있어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 속에 무서운 가시도 함께 갖고 있다. 최근 증시가 화려한 상승장을 보여주었다. 투자자에게는 빨간 전광판이 더 없이 아름답게 비쳐졌다. 장미가 가시를 감추고 있듯이 증권시장도 정복당하지 않기 위하여 나름대로의 방어 기능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이제는 가시에 찔리지 않고 장미만 꺾을수 있는 심도 있는 선별력을 가질 때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