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주요품목 수출편중현상 심화" .. 현대경제사회연

일부 주요품목에 수출이 편중되는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은 9일 "경제예측"봄호에서 지난해 반도체 자동차등 10대 상품의 수출액이 전체의 52.7%를 점유,94년의 50.8%보다 오히려 1.9%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수출상품의 종류가 모두 7천8백64개에 달했던 것에 비춰보면 주력상품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심해 주력상품의 다변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10대 상품에 대한 수출의존도는 70년 81.1%에서 75년 69.9%,80년 42.4%으로 낮아져왔으나 85년 51.9%,90년 48.3%로 근래들어선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다. 품목별로는 지난해 반도체가 전체 수출액의 17.7%를 차지했으며 자동차(6.7%)석유화학(4.6%)선박(4.4%)인조장섬유직물(4.3%)의류(3.8%)컴퓨터(3.5%)철강판(3.0%)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 30여년동안 10대 주력상품중 중화학제품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지난해 72.3%를 차지해 양극화 현상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였다. 연구원은 "일부품목에 수출이 심하게 편중되는 현상은 정부주도의 경제성장 과정에서 섬유 중화학등 일부 산업을 집중육성해온 결과"라고 강조하고 "해외경기가 달라질 경우 수출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수 있어 수출품목 다변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