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한국과 외교관계 수립 .. 내각 성명

캄보디아 정부는 9일 한국과 준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내각의 성명서가 밝혔다. 성명서는 "각료 협의회가 이날 한국과 캄보디아 왕국간에 공관급 외교관계를 수립한다는데 만장일치로 원칙 합의했다"면서 "서울과 프놈펜에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외교공관이 설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AFP 통신이 입수한 양해각서는 이 외교공관이 정식 대사관 지위를 갖지는 않으나 이 곳에 근무하는 관리들은 대사관 직원과 똑같은 법적지위와 기능을갖게 될 것임을 명시하고 있다. 정치 관측통들은 그러나 캄보디아 정부의 이같은 결정이 최근 훈 센 제 2총리와 정치적 갈등을 빚은 노로돔 시아누크 국왕에게는 타격이 될 것으로분석하고 있다. 시아누크왕은 김일성석과 친밀한 사이였으며 현재도 북한에 저택을 보유하면서 한국과 캄보디아간의 공식 외교관계 수립에 대해 반대입장을 여러차례 표명한 바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