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교관리 첫 일본 방문 .. 북-일 수교협상재개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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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외교부의 김병홍국제국장이 외교부 관리로는 처음으로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일본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북한외교부의 김병홍국제국장은 환태평양문제연구소(대표 김정명일본아오모리대교수)주최로 도쿄에서 열리는 동북아정세와 한반도통일문제를 주제로 한 국제학술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24일부터이틀간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국장은 심포지엄참석외에 일본외무성관리 및 정계인사들과도 접촉, 지난 92년 11월 중단됐던 북일수교협상 재개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방일은 일본사민당의 김용순노동당서기 공식초청결정과도 시기적으로일치해 북한관리들이 미국에 이어 일본을 잇달아 방문할 것임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김국장은 지난 4일부터 뉴욕에서 개최된 북미유해송환협상의 북한측 수석대표를 맡은 인물이다. 정부당국자는 "지난 91년 김용순노동당서기,95년 이종혁아태평화위원회부위원장 등 당관계고위간부가 일본을 방문한 적은 있으나 외교부관리의 방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13~14일 제주에서 열리는 한미일 3국고위정책협의회에서 한.일간 대북정책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일본측과 양자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