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EU, 쇠고기/곡물수출 분쟁 .. 타협점 못찾아

호르몬주입 쇠고기와 곡물수출정책을 둘러싼 미국과 유럽연합(EU)간 무역분쟁이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프란츠 퍼슐러 EU농업담당집행위원은 9일 댄 글릭먼 미농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명백히 안전하다고 확신할수 없는 쇠고기의 유통은 막아야 한다"며 미산 호르몬주입 쇠고기에 대한 EU의 수입금지조치를 철회할수 없다고 밝혔다. 피슐러위원은 또 "호르몬주입 미쇠고기와 관련 8년간 지속해온 금수조치를해제할 경우 침체상태에서 접어들고 있는 유럽쇠고기시장이 붕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그릭먼 미농무장관은 "EU의 유럽산 밀에 대한 수출관세부과정책은세계적인 곡물부족 사태를 악화시키고 세계 자유무역질서를 거스르는 행위"라고 비판, EU의 곡물수출관세 철폐를 촉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