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디자인] 여백살린 간결/기능미 "추구"

(주)애시스(AXIS) 최시녕대표(41). 월간 "행복이 가득한 집"과 MBC TV 프로그램에서 가정집 무료 개조 프로젝트를 담당, 일반에 가장 많이 알려진 인테리어디자이너다. "주거 공간은 라이프 스타일과 직결됩니다. 보통은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가 새로운 생활공간 창출을 요구하지만 역으로 주거 공간의 변화를 통해 새로운 생활리듬을 만들어 갈 수도 있습니다" 컬러TV를 보지 못하고 자란 세대라 역설적으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는 주거환경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다고. "인테리어디자인의 궁극적인 목표는 쾌적한 생활 추구입니다. 매번 달라지는 디자인은 시각적, 또 감성적으로 고객이 원하는 공간을 만족스럽게 완성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평생 저축한 돈을 투자하는 것일 수도 있는 고객의 감성을 지켜주려는 것이지요" 최대표는 간결함과 기능적인 멋이 함께 배어있는 공간 디자인을 추구해왔다. 디자인이 너무 냉정하지 않느냐는 지적을 받기도 하지만 제주도 산굼부리에서 본 여유로움을 생활 공간에 구현하고픈 욕심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여백의 미를 살리려 애쓰다 보니 자연히 간결하고 기능적인 멋을 추구하게 됩니다. 또 너무 많은 디자인 요소를 가미한 주택은 자칫 카페나 살롱으로 변하기 쉽습니다. 주거 공간에 집착하게 된 하나의 이유지요" 75년 홍익대건축과에 입학해 늦깎이로 졸업(84년)한 그가 인테리어분야에 뛰어든 것은 지도교수 때문. 설계에 다양한 색채를 도입하는 그를 눈여겨본 지도교수가 인테리어디자인을 권유한 것. 88년 장건축인테리어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실무를 익혀 90년 애시스를 설립했다. 주위를 둘러보면 인테리어디자인에 대한 정보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형편에 관계없이 부지런하거나 용기가 있으면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인테리어디자인의 시작과 끝을 정리와 조명으로 설명한다. 쓸모없는 것을 버릴 수 있는 용기와 느낌이 있는 공간을 완성하는 조명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여 "에콜로지"경향과 맞물려 인테리어디자인도 광목 회벽 등을 이용한 밝은 분위기의 디자인이 유행이라고 말했다. 최대표는 서울청암동소재 빌라 MAISON DE VUE, 삼요건설 안양테마타운,소망교회 수양관.대성전, 샤브센 코리아 등을 디자인했고 아카데미하우스 호텔 리노베이션을 담당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