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포철에 제철생산기술 지원 공식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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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철강이 포항제철에 제철 생산기술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포철관계자는 10일 "포철 출신인 안정준한보철강 부사장(당진제철소장)이 올 1월 제철 기술지원을 요청해온 데 이어 지난달말 신제선 제강 정련 연주 압연등 구체적인 희망 기술 리스트를 보내왔다"며 "실무적인 검토를 거쳐 지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보에 기술을 제공할 경우 당진제철소의 기술인력을 포항제철소나 광양제철소에서 연수시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보철강 관계자는 "지난해 7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박슬래브공장의 제품 품질제고를 위해 포철과 신제철공법등에 대한 기술협력을 추진중"이라며 "기왕에 선진 제철기술을 도입키로 한 만큼 로열티를 제공하더라도 가능하면 국내업체와 협력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제선기술인 코렉스의 경우 포철은 이미 작년 11월부터 시험조업에 들어갔으며 한보는 오는 97년6월말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또 박슬래브공장은 한보가 CSP방식으로 작년 6월말 준공했으며 포철은 ISP방식으로 오는 10월 공장건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포철은 이미 강원산업과 동국제강 인천제철등에 일부 제철기술을 제공한 경험이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