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 대권후보 실질적 경선필요" .. 이회창 전총리

여권핵심부가 신한국당의 차기 대통령후보 선출문제와 관련, 내년중반께사전조정에 의한 "제한경선"을 실시하거나 전당대회에서 김영삼 대통령이지명하는 후보를 추인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당내 일각에서 후보선출의 방법과 시기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여권의 차기대권후보중 한사람으로 꼽히고 있는 이회창 전총리는 14일"경선이라고 한다면 실질적인 경선을 말하는 것이지 될 사람을 정해놓고하는 형식적인 경선은 당헌의 취지에 반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전총리는 15일자로 발행된 시사주간지 "한겨레 21"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도 당원의 한 사람이니까 그런 위치에서 자기 의사표현을 할 수도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누구 한 사람이 경선절차를 어떻게 정하든 그대로 되는 것은 경선취지에 반하는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전총리는 또 여권내 차기대권논의 자제 움직임에 대해 "지금부터 그런논의를 꺼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를 갖고 있는 것이지 누가하지 말라고 해서 조용히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조기부터 차기에 대한논의를 하는게 좋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할수도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전총리는 특히 "대통령이 하지 말랬다 해서 납작 엎드려서 안하고 하는것은 민주주의의 정치행태라고 볼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획일적인대권논의 억제에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