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촌 제2공단 입주 희망업체 전혀 없어

[ 광주 = 최수용 기자 ] 율촌제2공단에 입주를 희망하는 업체가 전혀 없어 공단조성계획이 차질을빚을 전망이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전국 5백개업체를 대상으로 율촌제2지방공단에 대한 입주수요조사를 한 결과 일부 매립공사에 참여의사를 밝힌 1개의 업체를 제외하고 공단입주의사를 밝힌 업체는 전혀 없는 것으로나타났다. 이에따라 기계장비 1차금속 첨단기술정보 등 저공해산업으로 부가가치가 높고 고용창출효과가 높은 업체를 유치한다는 도의 당초 계획이 차질을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율촌2공단에 대한 입주수요가 이처럼 전무한데 대해 도관계자는 "대우와 삼성 등 대기업들이 바다를 매립해 공단을 조성하는 방안을 선호하지 않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율촌제2공단 조성에 다른 대기업의 참여가 전무함에 따라 1공단과 마찬가지로 현대건설에 의한 대행개발과 입주로 공단이 조성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측은 그동안 전남도에 총4백60만평을 요구, 율촌 제1공단에서 1백60만평을 분양받은데 이어 2공단에서 3백만평을 소화할 계획이다. 한편 전남도는 올해부터 오는 2005년까지 총사업비 1조4천6백억원을 투입,순천시 해룡면과 여천군 율촌면의 육지와 공유수면에 7백75만평 규모의율촌제2공단을 조성할 계획으로 지난 1월 건교부에 지방공단지정 승인을신청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