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탈은행화 가속화 .. 은행 대출금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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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탈은행화가 가속되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중소기업대출동향"에 따르면 지난3월말 현재 대기업에 대한 은행원화대출금은 19조5천9백88억원으로 작년말의 20조5천9백63억원보다 9천9백75억원(4.8%) 감소했다. 이에따라 대기업대출금이 총대출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말의 18.6%에서 3월말엔 17.5%로 낮아졌다. 총대출금중 대기업대출금비중은 93년말 25.1% 94년말 21.3% 95년말 18.6%등으로 해마다 낮아지는 추세다. 반면 지난 3월말 현재 중소기업대출금은 68조2천2백38억원으로 작년말(66조9천8백27억원)보다 1조2천4백11억원(1.9%)늘었다. 총대출금에 대한 중소기업대출금비중은 94년말 58.8% 95년말 60.6% 96년3월말 61.0%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은은 대기업들이 직접 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을 늘리고 있는데다 은행들이 유망중소기업을 적극 발굴하는등 중소기업대출을 꾸준히 확대한 덕분에 이처럼 중소기업대출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말현재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대출잔액(보증대출포함)은 32조7천9백89억원으로 작년말(31조5천8백92억원)보다 1조2천97억원(3.8%)증가했다. 이는 올 중소기업대출증가액(1조2천4백11억원)의 97.5%에 해당하는 것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대출비중도 94년말과 95년말 각각 46.8%와 47.2%에서 3월말에는 48.1%로 높아졌다. 한편 개인및 가계에 대한 대출금도 올들어 성행한 대출세일현상을 반영,세달동안 9천5백억원 늘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