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테크] (컨설팅) 부동산 개발/관리 등 폭넓게 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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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의 관리 처분 개발 사후관리등을 대행해주는 부동산컨설팅이 인기를모으고 있다. 이는 시세차익을 노리던 예전의 부동산투자개념이 개발과 활용을 통한 고부가가치창출로 바뀌면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이같이 소유의 개념이 부동산시장에서 퇴장하고 있는 증거로 주택 토지등 국내 부동산시장의 안정기조를 우선 들수 있다. 부동산시장과 부동산에 대한 일반인들의 의식이 변하면서 부동산컨설팅이 신종업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동네 복덕방들이 컨설팅이란 상호를 달고 영업하는 경우도 적지않을 정도로 업체수가 늘어나고 있다. 올들어 부동산컨설팅업무를 하는 업체들의 모임인 "부동산컨설팅업협회"가발족했으며 정부의 승인을 받은 제3의 신탁회사인 한국토지신탁(한국토지공사의 자회사)이 최근 영업을 개시하는등 컨설팅이 부동산에서 없어서는 안될 분야로 확고히 자리를 잡고 있다. 컨설팅업체수도 크게 늘어나면서 부동산컨설팅의 사업영역이 타당성조사 기획등을 주로 하는 순수한 의미의 컨설팅에서 설계 시공 분양 사후관리등을 일괄담당(턴키방식)하는 종합컨설팅으로 다원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업체들이 전문화를 시도, 세부분야별로 특화되는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상가 백화점 쇼핑센터등 상업및 유통시설을 전담하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실버시설및 레저시설, 재개발.재건축, 일반아파트등 주거용시설, 주상복합빌딩등 도시형 부동산등 분야별 전문업체가 많아지고 있다. 또 임야개발 전원주택 법원경매등 특정 전문분야 상품만을 취급하는 기업형 컨설팅업체도 생겨나고 있다. 국제화시대를 맞아 해외부동산이 새로운 투자대상으로 등장, 해외부동산의 매물정보 구입대행 개발대행등을 전담하는 업체들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이들 해외부동산컨설팅업체는 미국 중국 호주 유럽 중남미 동남아등 지역별로 전문화되고 있는 것은 물론 외국 부동산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현지정보를 수집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함께 일부 대규모 인력과 노하우를 갖춘 업체들은 대규모 도심재개발 사회간접자본시설(SOC)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IIMC, 다국적 부동산컨설팅그룹인 컬리어스자딘, 존스랭우턴, 리차드 엘리스를 비롯 미국 일본 호주등의 주요 부동산컨설팅업체들도 최근 국내에 진출했거나 영업을 준비하고 있어 국내 부동산컨설팅시장은 멀지않아 무한경쟁 시대를 맞을 전망이다. 하지만 부동산컨설팅업체의 설립요건및 영업기준이 아직 마련되지 않아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업체들이 난립, 실수요자들의 피해가 늘고 있다. 컨설팅용역비용도 업체마다 주먹구구식으로 산정되고 있어 이에 대한 기준마련도 시급한 실정이다. 또 부동산컨설팅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 특별한 교육이나 자격증 없이도 부동산컨설팅업을 할수 있어 컨설팅관련제도가 빠른 시일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