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중, 입찰배제 "항의"..LNG선 발주, 불공정기준 수정촉구

정부가 LNG 5-10호선을 제한경쟁 입찰방식으로 발주키로한데 대한 한라중공업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한라중공업은 한국가스공사와 통산부에 정식으로 항의한데 이어 17일 김호현부사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척수와 입찰자를 제한하려는 정부의방침에는 불공정하고 주관적인 요소가 개입됐다"며 입찰참가 기준의 수정을 촉구했다. 김부사장은 가스공사가 신규 참여 조선소 입찰 기준으로 밝힌 LNG유사선 건조실적 유무는 올해초 삼호조선소를 본격 가동, 각종 선박을 건조중인 한라중공업을 고의로 배제시키기위한 "억지 기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라중공업에게 입찰자격마저 주지 않는다면 세계 조선시장에서 일본을 도와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라중공업 근로자 대표단도 이날 한국가스공사를 방문, LNG선의 제한경쟁입찰은 원천적으로 불공정하다는 내용의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한라중공업 삼호조선소의 기장.직장.반장협의회 대표 5명으로 구성된 항의 방문단은 이 서한에서 "한갑수가스공사사장은 지난 10일 입찰을 하기도 전에 한라중공업 탈락 운운한 공개 발언을 공식 철회해야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한라중공업 근로자 대표단은 또 "한라가 입찰조차 하지 못하게된다면 일본 중국등과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세계 조선수주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5천여 근로자들은 수주 영업 타격으로 일감 부족사태가 발생하지나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