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디자인] 사무효율 극대화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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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준 "고객만족은 품질관리에서"(Customer''s Satisfaction by Quality Management). 풍진ID(Interior Design) 사무실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문구다. 이는 곧 풍진ID 조남준(48)대표의 경영철학이다. 그는 이같은 신념을 바탕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편리하고 쾌적한 공간창출을 추구한다. "인테리어디자인은 순수미술과 달리 고객만족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업미술분야입니다. 디자이너 개인의 욕심보다 고객의 욕구을 정확히 파악해 반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디자이너와 고객이 동시에 만족한다면 더할나위 없겠죠" 조대표는 이 분야 종사자로서는 드물에 경영학(연세대)을 전공했다. 인테리어디자인과 인연을 맺은 것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무역회사 설립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79년 가구회사를 차리면서부터. 주력가구를 가정용에서 사무용으로 바꾸면서 방향을 인테리어쪽으로 선회, (주)풍진ID를 설립했다. 95년 매출액은 계열사인 엑시스디자인 삼목가구 인터맥스코리아를 합쳐 총400억원. "비전공자여서 프로젝트를 맡아 일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반대로 고객의 욕구의 선입견 없이 파악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풍진ID의 디자인과 설계업무는 노대우상무(39)가 주로 맡는다. 인하대에서 인테리어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많은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디자인에 대한 고집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경영형태가 바람직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풍진ID가 추구하는 디자인의 핵심은 고객만족입니다. 인간(Human)을 위한 공간, 기능과 효율성(Function)이 배가된 공간,환경(Environment)과 조화되는 공간구성을 통해 이상적인 생활공간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풍진ID가 지금까지 맡아온 프로젝트의 대다수는 업무공간.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진 색채나 조명요소에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분야로 그만큼 가능성이 많은 분야이기도 하다. "최근의 사무공간에서는 사무자동화(OA)에 따른 사무가구 디자인및 워크스테이션 배치에 중점이 두어집니다. 업무효율 극대화를 위한 이같은 경향은 내츄럴한 소재를 많이 이용하는등 소재 고급화로 연결되고 있죠. 또 그레이톤을 주로 이용하던 과거와 달리 레드나 블루등 강렬한 색이 도입되고 있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풍진ID는 한국기술금융및 중앙투자신탁 본사, 동양투자금융 강남사옥,무역협회 로비, 뤼미에르극장, 대우주택문화관, 횃불선교센터, 연세의료원,플레닛할리우드, 모토로라 한국지사등을 디자인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