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빌딩에 금도금 엘리베이터 "등장"
입력
수정
시설 보수공사중인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빌딩(옛 동방플라자)에 문짝등을 금으로 도금한 엘리베이터가 등장해 눈길. 삼성그룹 계열사인 중앙개발이 삼성생명빌딩 시설 보수공사를 하면서 엘리베이터 8대를 도금한 제품으로 교체한 것. 금칠을 한 부분은 문의 앞뒷면과 손잡이 등이다. 엘리베이터 한 대당 들어간 금의 양은 24k짜리 15돈. 중앙개발은 도금을 할 경우 대당 75만원 정도의 추가비용이 발생하나 스테인리스나 놋쇠 등으로 처리한 기존 제품보다 내구성이 뛰어나 시설 유지면세서 보면 오히려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 또 엘리베이터 내부를 밝게 만들면서 화려한 느낌을 줄 수 있어 최근 도금 엘리베이터의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현대백화점 그레이스백화점 등이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도금한 제품의 값이 비싸지 않고 유지면에서 비용이 덜 들어간다고 해도 삼성이 최근 적극 추진하고 있는 "버블 추방"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반응.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