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초대석] 마이클 맨 <미국 SEC 국제업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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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SEC (증권관리위원회)는 한국의 투자자문 회사에 대한 현지 검사를 희망하고 있다. 한국 증시엔 많은 미국인이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도 필요한 절차다" 21일부터 서울서 개최되는 아시아 태평양 증권감독기구 (IOSCO) 회의에 옵저버로 참여하기 위해 방한한 미 SEC 마이클 맨 국제업무국장은 지역간증권감독 분야에 대한 협조가 긴요하다면서 한국과의 증권감독 당국간 협력을 강조했다. 한국의 자문사들에 대한 현지검사는 현재 양국 증권 감독당국간에 논쟁거리가 되어 있는 주제의 하나. 그는 "검사 결과가 투자 대중에게 공개되는 것도 아니다. 한국의 자문사들이 미국인들에게 정상적으로 자문활동을 하는지 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측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개인들로부터 자산을 위탁받아 관리하는 뮤추얼펀드 등이 고객의 이익에 합당한 해외 투자 활동을 하는지를 본다는 것이 그의 설명. 그는 "최근엔 한미 양국의 증권당국간에 기본적인 정보교환을 위한 의정서가 체결됐고 이는 불공정 거래에 대한 양국간 공동조사 등 다양한 협력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인다. 한미간 시장개방 논쟁에서 이미 증권시장도 빼놓을수 없는 분야가 되어가고 있음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국가간 회계기준을 통일해 비교가능성을 높이고 자본이동의 국제화 수준에 걸맞는 감독쳬계를 수립하는 것도 미SEC에서 국제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그의 임무의 하나다. 세계 증권 감독 기구간의 협력을 지휘하고 있는 가장 비중있는 실무자인 셈. 그래서 "시장 개방은 유동성을 공급하고 투명성을 높이는 등 효과가 크다. 일부에서는 가격의 급등락 (핫머니 등에 의한) 등 부작용을 지적하지만 가격은 경제의 기본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며 개방론을 옹호했다. "한국기업도 미국기업 수준의 기준만 충족한다면 자금조달 등에서 다양한 혜택을 누릴 것"이라며 한국기업이 미증시 진출을 권장하기도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