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지 방어대책 마련" .. 나부총리, 월내 개선책 수립

정부는 최근 국제수지적자의 주요 요인인 수출부진을 타개하기위한 긴급대책마련에 나섰다. 나웅배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3일 원내 간부회의에서 "올 경제운용목표중 성장과 물가는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나 국제수지 적자가 당초 목표치(50-6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우려된다"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지시했다. 나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재경원이 통상산업부와 함께 수출전략산업에 대한 총점검을 실시하고 이달안에 개선대책을 마련,6월초 경제장관회의에서논의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재경원은 지난 20일부터 3일간 수도권등 전국 5개권역의 13개 주요공단을 방문,생산.수출등에 대한 업계 애로사항을 듣는등 전반적인 경기동향점검에 착수했다. 나부총리는 또 최근 각 부처간에 정책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시안단계의 정책을 발표,국민들에게 혼선을 초래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하고 재경원이 각 부처와 미리 협조해 이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특정 사업에 대한 확정되지 않은 예산액수를 구체적으로 밝히거나 사업비를 GNP(국민총생산)의 몇%로 하겠다는 식의 발표가 문제"라며 앞으로 확정되지 않은 정책이 발표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나부총리는 이어 해외투자자유화등 일련의 외환자유화조치들이 OECD(경제개발협력기구)가입을 의식해 지나치게 서둘렀다는 지적과 관련,이 조치들이 이미 1년전부터 추진됐고 충분한 보완장치가 있는 만큼 큰 문제가 없음을 국민들에게 정확히 홍보하라고 지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