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업 경상이익 증가율 7년만에 두자리수 기록

[도쿄=이봉구특파원] 일본 기업들의 경상이익이 7년만에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현재까지 경상이익을 발표한 일본기업 1천3백2사(금융기관제외)의 95회계연도(95년4월~96년3월) 경상이익을 집계한 결과 전년동기대비 16.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기업들의 경상이익 증가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하기는 지난 88회계연도(88년4월~89년3월)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부실채권문제로 고전을 계속하고 있는 금융기관을 포함할 경우 전체일본기업의 세후이익은 28.6%나 감소했다. 일본 기업들의 전반적인 영업호조는 제조업을 중심으로한 경영합리화 노력과엔화가치 하락에 따른 것으로 특히 철강 자동차 전자업체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경영합리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비제조업의 경상이익 증가율은 4.8%에 그쳤다. 한편 96회계연도(96년4월~97년3월)에도 기업의 구조개편과 엔화약세기조가계속되면서 일본기업들의 경상이익 증가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반도체 경기가 침체조짐을 보이고 있어 전자업체의 이익증가율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