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멘트 재고 바닥 .. 레미콘업체 가동률 50% 밑돌아

국내 시멘트 재고가 바닥수준인 60만t대로 떨어졌다. 26일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멘트 재고물량은 지난주말 현재 총68만9천t에 그쳐 작년 같은 때의 1백14만2천t보다 45만3천t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멘트 재고가 60만t대로 감소한 것은 지난 91년 파동이후 처음이다. 이달 중순까지는 재고가 70만t이상을 유지했었다. 업계는 시멘트 재고중 50만t정도는 사일로 바닥에 찌끼로 쌓여 있어 쓸수 없는 데다 15만t가량은 운송중인 물량이어서 실제 쓸 수 있는 재고량은 바닥을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레미콘 업체들은 시멘트를 구하지 못해 가동률을 50%이하로 떨어뜨리고 있으며 포장시멘트 가격은 지역에 따라 최고 40%까지 급등했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이달들어 국내 업체들의 시멘트 생산량은 하루 17만t에 불과한데 출하량은 22만t에 달해 매일 5만t 정도씩의 재고가 소진돼 왔다"며 "앞으로 한달정도는 시멘트 재고가 계속 바닥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들어 지난 22일까지 국내 시멘트 생산량은 1천8백90만2천t이었지만 내수판매량은 2천23만8천t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