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팔고] 큰장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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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추락하고 있다. 8만원선이 무너지고 7만원선도 위협받는다. 떨어지는 모양은 일종의 자유낙하다. 16메가D램 가격이 15달러를 밑돌고 있으니 당연한 현상이다. 삼성측의 자사주 취득도 소용이 없다. 주가는 기본,즉 이익이 좋거나 그럴 전망이라야 오른다. 삼성전자가 함몰하는 터에 다른 제조업 주식이 오를 리도 없다. 반도체 침몰이 구조적이라면 사태는 심각하다. 국제수지에서 갖는 비중도 막대하다. 주가 흐름에는 국제수지 만큼 중요한 변수도 없다. 큰장이 서려면 큰 돈이 필요하다. 여의도 하늘엔 아직 짙은 구름.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