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아이스크림 비상...국내 시장 10% 장악

외국 아이스크림이 몰려오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위스 뫼벤픽,미국 카벨과 드라이어스,호주 커니셔와 오우크클래식등 외국 유명 아이스크림들이 잇따라 국내에 상륙하고 있어 내년초에는 모두 50개여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는 베스킨라빈스와 하겐다즈를 비롯해 데리골드 허디거디 하니힐 등 미국의 5대 아이스크림이 모두 상륙해 있다. 수입 아이스크림들은 비싼가격에도 불구하고 대도시나 대학가상권을 중심으로 급속히 세력을 확장, 롯데 해태 빙그레 롯데삼강등 국내 4대 생산업체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수입 제품들은 지난해 7천억원으로 추정되는 전체 아이스크림 시장의 10%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이처럼 수입 아이스크림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은 고급원료와 제조기술상의 우위로 고소득층의 입맛에 파고들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제품이 대부분 소매점을 통해 유통되는 완제품인 것과는 달리 깨끗한 독립매장을 운영함으로써 신세대들의 호응을 얻어낸 것도 성공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겐다즈 김성준과장은"소비자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고급원료를 이용한 수입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현재 8%인 아이스크림의 수입관세가 더욱 낮아질 전망이어서 수입제품이 전체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내년도에 1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