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들, 유러CP 의존 탈피.미국CP 발행 적극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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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들이 그동안의 유러CP(기업어음)의존에서 탈피,미국CP 발행에 적극 나서는등 단기자금조달원을 미국쪽으로 돌리고 있다. 한일은행은 뉴욕지점을 통해 미국시장에서 8억달러규모의 미국 CP프로그램을 설정키로 하고 28일 뉴욕현지에서 서명식을 갖는다고 27일 밝혔다. 한일은행의 이번 미국CP발행에는 시티코프 리먼브러더스 메릴린치 스미스바니등의 미국증권사들이 딜러로 참여하며 케미컬은행이 재무대리은행으로 선정됐다. 산업은행도 최근 미국에서 10억달러규모의 미국CP프로그램을 설정하고 CP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들어갔다. 산업은행의 미국CP프로그램한도는 이로써 15억달러로 늘어났다. 또한 장기신용은행도 미국시장에서 처음 5억달러규모의 CP프로그램을 설정키로 하고 현재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장신은 관계자는 6월중에 서명식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은행들이 단기자금조달원을 미국쪽으로 돌린데는 CP프로그램을 처음 만드는데 절차상의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미국CP시장이 유럽시장보다 규모가 커 안정적인 조달이 가능,자금유동성 확보가 쉽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