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술무역수지 지난해 크게 악화

지난 89년이래 개선되어 오던 우리나라의 기술무역수지가 지난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가 기술도입료로 외국에 지불한 로열티는 전년대비 52.5% 늘어난 19억4천7백만달러에 달해 18억3천5백만달러의 기술무역역조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술수출로 벌어들인 로열티수입액이 소폭(1.3%)증가한데 그친 반면 건당 1백만달러이상의 대형기술수입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중 국가별 기술료지급현황을 보면 미국에의 기술료지급액이 9억6천2백만달러로 전체의 49.4%를 달했으며 일본이 6억9천4백8천만달러로 35.7%를 차지하는등 미국과 일본으로부터의 기술수입 편중현상이 지속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분야가 13억8백40만달러(53.3%)로 가장 많았으며 기계분야는 3억9천8백20만달러(20.5%),화학분야는 1억9천1백20만달러(9.8%)로 집계돼 이들 분야에서 기술도입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