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농, '디지털테마파크' 진출 .. 미 VWE사 합작

대농그룹이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가상현실(VR) 체험센터의 체인화를 추진, "디지털테마파크"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농그룹은 미디즈니사 관련사인 VWE사와 가상현실 체험기기의 국내 독점 공급계약을 하고 오는 9월 서울 강남지역에 디지털테마파크 1호점을개장키로 했다. 대농은 이 사업에 올해 1백억원을 비롯, 오는 2000년까지 2천억원을 투입해 매년 전국적으로 5~10곳씩 디지털테마파크 체인점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대농은 이를 위해 VWE사 지분 31%를 인수, 최대주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 가상현실 체험기기 도입을 위한 기본계약을 한데 이어 다음달초 본계약을 하기로 했다. 디지털테마파크는 컴퓨터프로그램으로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게임환경을 조성하고 참가자들이 쌍방향 교신을 통해 게임을 즐기는 최첨단 레저시설이다. 국내에서는 롯데월드 등이 이와 유사한 게임시설을 일부 들여와 선보인 적은 있으나 본격적인 체인망 형태로 디지털테마파크 사업이 추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농은 기기를 도입해 다음달 18~23일 한국종합전시장에서 가상현실체험센터 시연회를 통해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