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문 악재/890선 지지도 비관적 .. 주가 어디가 바닥인가

주가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900선의 붕괴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얼어붇게 만든다. 얼마까지 더 떨어져야 급락세가 멈출 것인가하는 것이 초미의 관심사다. 전문가들의 견해는 대체로 어두운 편이다. 890의 방어선이 지켜질 것인가하는 데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린다. 5월 한달동안 10%까지 급락세를 보인터여서 전문가들도 자신감을 잃고 있다. 낙폭과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빨랐고 3분의 1 조정이라는 원칙은 간단히붕괴됐다. 지난 4월 주가 급등시의 증시환경이 지금은 역전되어 있다는 점이 우선 거론되고 있다. 외국인은 매도세요 엔화는 당초 예상치 105엔을 깨고 110선까지 들락거린다. 금리는 반등추세고 국제수지는 적자를 늘리고 있다. 여기에 반도체 경기급락이 일종의 심리적 공황을 일으키고 있다는게 증권전문가들의 분석이다. 890선에서 "시간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대우증권 유근성 투자분석부장의 견해다. 유부장은 그러나 기관의 매도공세가 끝났고 상당한 조정을 받고 있는만큼 일정한 지수대의 방어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원경제연구소의 조병철 이사는 유부장보다 비관적이다. 유화업종 주식부터 시작한 주가하락이 자동차 종이 철강을 거쳐 급기야 반도체까지 치닫고 있다고 보는 조이사는 시간과 가격 모두 상당한 구조적인조정을 받을 것으로 본다. 조이사는 엔화의 하락을 초대의 악재요인으로 보고 시장내부적으로도 예탁금의 부진 공급물량 확대 신용거래 과다등 악순환을 예상케 하는 악재들이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시장을 진단한다. 쌍용증권의 이종근 주식운용부장은 전반적인 비관속에 일말의 낙관론을 깔고 있다. 그는 반도체등 일부종목의 급락세는 분명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보고 국제수지 역시 종합수지를 중시하는 것이 옳다는 견해를 편다. 반도체 외엔 비교적 당초 예상대로 연착륙하고 있다는게 이부장의 주장이고따라서 최근의 급락세가 진정되면 금융 건설등 업종별로는 선별 매수할만한상황이 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 결국 이들 전문가들의 견해는 대체로 비관적이라고 할수 있겠다. 기술적 지표가 무너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만큼 탄력적인 장세대응이 요망되는 시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