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전산 사고책임 하위직만 중징계 빈축 .. 임원 등 경징계

한국증권전산(사장 김경중)이 지난 28일 발생한 증권전산장애 사고에 대해 하위직직원들만 중징계하고 상급자와 임원들에 대해서는 경징계로 그쳐 빈축을 사고 있다. 증권전산은 30일 이번 전산사고 책임자에 대한 징계위원회(위원장 장용수전무)를 29일 열고 사고 당일 근무자였던 증권전산 운영부 운용2팀 사원 조동원씨를 면직시키는 등 모두 8명에 대해 감봉 경고 등의 징계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고 당시 근무자와 운영담당부장 과장에 책임을 물어 면직 감봉 정직의 징계를 내렸다"고 밝히고 "담당 임원인 이융상무에 대해서는 사장이 경고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증권전산은 그러나 이번 전산장애가 증권거래소개설이후 처음으로 오전 주식시장이 열리지 못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였으로 이어졌음에도 임원 1명만 경고조치를 내리는 것으로 종결,경영진들의 책임회피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와관련 장애를 일으킨 매매체결시스템의 관리자인 한국증권거래소 홍인기이사장은 "호주 시드니에서 강연을 마치고 30일 새벽에 귀국했다"면서 "사고책임에 대한 징계확대여부는 시간을 두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