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캄보디아 TRS 사업 본격화 .. 내달 장비공급 계약

[ 하노이=이학영기자 ] LG그룹이 캄보디아 TRS(주파수 공용통신)사업에 진출한다. 또 태국 필리핀 미얀마 등 동남아 일대의 통신현대화 사업에 잇달아 참여한다. 30일(현지시간) 노태익LG정보통신 베트남법인장은 하노이에서 기자간담회를갖고 "캄보디아 국영 SMI사 및 한국통신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캄퐁솜 캄퐁함등 주요지역에서 TRS사업을 벌이기로 했다"며 "내달 5일 1천2백만달러규모의장비공급 계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캄보디아 지역에서의 TRS사업은 한국통신이 자금출자와 기술운영지원을 맡고 LG정보통신은 교환기와 전송장비를 공급하는 컨소시엄을 구성, 15~20년간 운영한 후 SMI사측에 설비 소유및 운영권 일체를 넘겨주는 BOT방식(기획.설계에서부터 완공후 운영해 공사비용을 회수한후 설비를 발주처에 넘기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노법인장은 "캄보디아 외에도 미얀마에 LG상사가 공급자 신용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1천만달러 규모의 대용량 교환기를 판매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 태국 정부가 추진중인 통신망 현대화 프로젝트와 관련, 합작법인 설립을통한 교환기 생산및 현지 공급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필리핀에도 최근 현지 종합정보통신업체인 LBNI사와 TRS계약을 체결, 필리핀 전국 3백33개 지역을 잇는 네트워크를 연내 구축해 내년부터 서비스를 개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노법인장은 교환기분야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베트남 통신사업을 더욱 강화, 현지 합작법인인 VKX사의 생산용량을 현재의 15만 회선에서 연내 30만 회선으로 대폭 확장하는데 이어 제2공장도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