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이영미, 13언더 정상 퍼팅 .. 한주엘레쎄여자오픈

오랫만에 13언더파 우승이라는 호기록이 나왔다. 주인공은 이영미(33). 일본에서 활약중 일시 귀국한 이영미는 1일 프라자CC 신코스(파72)에서 벌어진 제5회 한주엘레쎄여자오픈 최종일경기에서 6언더파 66타를 기록,3라운드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정상에 올랐다. "54홀 13언더파"는 지난해 6월 크리스챤디올여자오픈에서 박세리가 기록한 16언더파 200타의 "국내 54홀 최저타수"이래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영미는 이날 버디를 무려 7개나 잡았다. 코스가 비교적 짧고 덥기는 했지만 바람도 없었기 때문에 이영미의 쇼트아이언샷은 줄곧 핀을 향해 날았다. 그녀는 8번홀(파4,311m)에서 이날의 유일한 보기를 범했다. 이는 지난 3월 일본 사이순칸대회에서도 우승한 바 있어 이번우승은 한국과 일본을 통털어 금년 2승째를 올린 격이다. 우승상금은 1억원의 총상금중 18%인 1,800만원. 이의 유일한 추격자는 지난달 팬텀오픈에서 우승했던 박현순 (24,코오롱엘로드)였다. 박은 전반 9개홀에서 버디를 무려 5개나 잡으며 32타(보기 1개)를 쳐 34타를 친 이영미에 1타차까지 따라 붙었다. 15번홀까지도 1타차는 계속 유지됐으나 16번홀(파3,171m)에서 이영미는 버디를 잡은 반면 박은 보기를 범해 3타차가 되고 말았다. 박현순은 이날 무려 8개의 버디(보기는 2개))를 잡으며 이영미와 같은 66타를 쳤다. 3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2위를 차지한 박현순 상금은 1,000만원. 3위는 7언더파 207타를 친 정일미(24,FILA)였다. 올 톰보이 우승자 서아람은 5오버파 221타로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