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중국 연태 여객선 취항 .. 매주 화요일 출발

전북 군산과 중국 연태간을 정기 운항하는 여객선 자옥란호 (ZIYULAN)취항식이 3일 오전 군산시 소룡동 군산외항 3부두에서 김길준 군산시장과 해운 관계자 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날 오후 5시 군산항을 첫 출항한 이 여객선은 총 1만6천71t으로 여객정원 3백92명에 컨테이너 2백93 TEU (1TEU :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적재할 수 있고 항속 20노트로 군산-연태간을 14시간 걸려 운항한다. 지난해 7천만달러 (한화 약 5백60억원)를 들여 독일에서 건조한 이 여객선은 한국 운항 선사인 진성 (대표이사 이훈)과 중국의 국영 기업체 청도원양운수공사 (COSCO)의 공동투자로 건조했으며 현재 동북아권에서 가장 큰 호화 유람선으로 꼽히고있다. 떠있는 궁전으로 불리는 이 여객선은 1등실 (4인용) 74개실과,특실 (2인용) 46개실, 가족단위로 사용이 가능한 귀빈실 2개실 등이 있으며 객실간을 운행하는 엘리베이터와 식당, 카지노, 도서실, 헬스장,영화관, 오락실, 선상전망대, 야외수영장, 각종 세미나를 개최할 수 있는 회의실 등 특급호텔 수준의 편익시설을 갖추고 있다. 매주 화요일 군산항을 출발하게 될 이 여객선의 승선요금은 편도의 경우 1등실1백달러, 특실 1백80달러, 귀빈실 3백60달러이다. 항공기 취항에 따른 카페리의 여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군산 첫 출항편은 1개월전부터 모두 예약을 마칠 정도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데 이번 군산-연태간 정기 여객선의 취항으로 새로운 관광의 길을 여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군산은 지리적 위치에서 볼때 중국교역을 위해 수도권 및 충청, 전라도 등전국 어느곳에서나 화물을 신속히 수송할 수 있는 중간지점으로 이 여객선의 취항으로 육상 수송비 가중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해안 지역화주들의 물류비용 절감효과를 가져올 수 있게 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