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면톱] 다대포항 개발사업 백지화 .. 부산시

[ 부산 = 김문권 기자 ] 부산시가 IBRD(세계은행) 차관사업으로 목재.수산가공단지로 조성키로한다대포항 개발사업에서 목재단지를 배제키로 함에따라 사실상 다대포항개발사업이 백지화됐다. 이에따라 다대포항개발사업 5천2백만달러등 총1억달러의 IBRD차관이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IBRD차관중에는 오는98년 개장예정인 부산항 4단계부두의 하역장비 구입비로 집행중인 3천만달러가 포함돼 있어 부산항 개발사업에도 큰차질이 예상된다. 4일 부산시에 따르면 재정경제원이 오는10일까지 다대포항 개발사업의 지방공단 지정문제를 최종 결정해 줄 것을 요구해 부산시는 최근 목재단지를 다대포항 대신 녹산단지에 조성키로 결정하고 이를 재경원에 정식 통보키로 했다. 이같이 국제적으로 협약을 맺은 사업이 차질을 빚게됨에 따라 국가신용도도 상당히 추락할 것으로 우려된다. 부산시와 지역상공인들의 요청으로 추진된 다대포항 개발사업은 도심주택지역에 산재한 주거및 교통환경을 저해하는 3백여개의 목재및 수산가공업체를 한곳에 단지화하기 위한 것으로 IBRD의 도심 환경개선시범사업으로 선정돼 지난 94년11월 차관협정을 체결했다. 그러나 지방자치제 실시이후 이후 부산시가 지역주민 반발을 이유로 다대포항의 지방공단 지정을 계속 미루다 이번에 사실상 백지화된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