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진국 적자 심화 작년 2백82억불...전년비 28% 늘어

미국 일본등 선진국에서의 경상수지적자심화가 전체 경상수지적자폭을 확대하는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역별 경상수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일본 EU(유럽연합)등 선진국에대한 경상수지는 2백82억4천만달러 적자를 기록, 지난 94년의 1백78억7천만달러 적자보다 1백3억7천만달러(58.0%)늘어났다. 반면 중국 동남아등 개발도상국에 대한 경상수지는 94년(1백33억4천만달러흑자)보다 흑자폭이 늘어난 1백92억9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개도국에서 열심히 돈을 벌어 선진국에 갖다바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추세는 올들어서도 계속돼 지난4월까지 선진국에 대한 수출입차는 60억2천만달러 적자를 보인 반면 개도국에 대한 수출입차는 59억2천만달러 흑자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선진국에 대한 경상수지적자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은 수출부진과 수입증가에 따라 무역수지가 나빠지고 있는데다 무역외수지도 이들 지역으로의 해외여행증가등으로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선진국에 대한 경상수지적자폭을 지역별로 보면 일본 1백36억2천만달러 미국 64억2천만달러 EU 27억1천만달러 순이었다. 특히 미국에 대한 경상수지는 지난 93년만해도 4억9천만달러 흑자를 보였으나 지난 94년(11억2천만달러적자)부터 적자로 돌아서 적자폭이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다. 개도국에 대한 경상수지흑자폭은 동남아지역이 1백88억달러로 가장 많았으며중남미지역과 중국이 가각 35억8천만달러와 11억6천만달러에 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