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대전-대구 지하화 구간공사에 패스트트랙 기법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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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철도 대전.대구 지하화 구간 공사에 설계와 시공이 동시에 추진되는 패스트트랙(Fast Track)기법이 고속철도 공사에서는 처음 도입된다. 또 이 구간에 대한 설계및 시공 동시 추진과 관련, 안전성 확보를 위해 미국 백텔사가 공사 전반을 직접 감리하게 된다. 6일 건설교통부는 설계변경으로 공사기간이 1년이상 지연된 이들 구간의 공기만회를 위해 패스트트랙 시공기법을 적용하는 방안을 마련, 적극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패스트트랙 시공기법은 실시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으로 공기단축에는 유리하지만 사전 공사비 산정과 전체적인 설계검토 작업이 불가능한단점을 안고 있다. 국내에서는 영종도신공항 여객청사 건설공사가 이 기법에 의해 시공중이다. 일반적인 공사는 기본설계후 시공업체를 선정한뒤 다시 실시설계를 거쳐 시공에 들어가게 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대전.대구 구간의 경우 당초 지하화에서 지상화로 변경됐다 다시 지하화로 환원되는 과정에서 공기가 1년이상 지연됐다"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추진하는 방안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설계.시공 동시 추진과 관련,"기술상의 하자는 없지만 공사비를 사전에 산정할 수 없어 공사 도중에 사업비가 늘어날 경우 특정 업체에 대한 특혜 의혹을 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