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BA 심포지엄] 6개국 행장 기조연설 : 일본

======================================================================= "경제적 발전을 어느정도 달성한 상황에서 아시아국가들은 경제발전단계와조화를 이루는 자본고도화를 꾀해야 한다" 김시형 아시아.개발은행협의회(ADIBA) 회장은 7일 개최되는 연차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으로 "21세기의 세계경제와 아시아의 역할"에 관해 주제발표한다. 김총재는 특히 경제발전단계의 다양성과 공통성을 융화하는 경제발전모델을개발할 것도 역설했다. 이번 총회에서 회원은행으로 가입하게 된 인도개발은행의 칸(S.H.Khan)행장은 "무역및 투자촉진을 위한 아시아국가간의 경제적통합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또 야오젠얀 중국국가개발은행장은 "ADIBA내의 협력강화와 공동발전이 각국의 인프라확충에 큰 기여를 할 것"이란 내용으로 주제발표한다. 다음은 구로자와 일본흥업은행장의 발표 요지.=======================================================================[[[ 아시아국가와 일본의 협력 ]]] 일본과 여타국가간의 경제력격차는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여 아시아경제권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국가의 지속적인 고도성장은 아시아경제의 안정을 위해 바람직하다 할 것이다. 아시경제의 성장전략은 외국인 직접투자유인과 공산품수출확대에 기초하고있다. 또 무역과 직접투자를 통해 역내 국가간 경제적 협력이 강화돼 아시아지역 전체교역규모의 46%를 역내교역이 차지하게 됐다. 특히 일본의 경우 전체수입액의 34%가 역내에서 수입되고 있으며 전체수출액의 42%가 역내로 수출되고 있다. 아시아국가의 고도성장과정에서 얼마전 발생했던 멕시코사태와 같은 현상이발생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으나 아시아국가가 세계 외환보유고의 41%를차지하고 있어서 유사한 사태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투기적인 단기자금에 의한 외환시장의 교란현상으로부터 아시아경제를 보호하기위한 아시안 국가간 협조체제가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일본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생각된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아시아지역의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소요되는 자금은 1조5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국가들은 우선 자금조달을 위해 높은 저축률을 유지, 국내저축자금을원활히 동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ADIBA회원은행들은 민간부문의 프로젝트파이낸스참여를 통해 자금조달과정에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은 지난 10년간 지속된 엔화의 평가절상에 따라 국내 생산시설의 공동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노동집약적인 산업을 중심으로 생산시설의 외국이전을 이뤄왔다. 일본과 아시아 국가간에 무역과 직접투자를 통해 경제협력이 강화되고 있으며 그동안 폐쇄적이었던 일본 소비자도 아시아상품에 대해 호감을 보이는등 개방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 역내교류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