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중국에 23억불 투자...정몽구회장-강택민주석 회담

[ 북경=최필규특파원 ] 현대그룹이 자동차 전자 플랜트 철도차량 정보통신 등 분야에서 총 23억달러 규모의 대중국 투자사업을 추진한다. 중국을 방문중인 정몽구 현대그룹 회장은 7일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 "제조업과 첨단 과학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대중국 투자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현대 관계자는 오는 98년까지 이들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완료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는 지금가지 중국에서 제조업과 첨단과학기수 분야에 총 2억5천만달러를 투자했었다. 정회장은 이날 강주석과 면담한 자리에서 "중국과 한국은 경제구조상 상호 보완적인 면이 많아 양국간의 무역이 매년 20% 넘게 성장하고 있다"며 "중국 기업의 장점과 현대의 경험을 합치면 양국 경제협력이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석은 이에 대해 "한국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현대가 중국 기업과 교류해 서로 협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면담에는 현대측에서 류기철정공부회장과 김광명건설사장 등이,중국 쪽에서는 류화추 국무원 외판주임과 곽동파CCPIT(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회장 등이 배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