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스케치] 김명윤의원 등단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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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 소속의원들이 7일 오후2시께부터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해 본회의장에 입장하기 시작하자 미리 대기하고 있던 국민회의 정한용 신기남 김경재의원등은 회의진행을 못하도록 아예 의장석 좌측의 사무처직원 자리에서 의사국장 등을 둘러싼채 등단을 저지, 고성이 오가는등 한바탕 실랑이. 이에 신한국당 박주천수석부총무가 "이같은 일은 국회사상 처음있는 일"이라며 "국회직원이나 감금하고 있을 만큼 자신이 없느냐"고 고함치자 야당측에서"박주천도 봉쇄하라"고 고함치는등 험악한 분위기. 원내부총무인 이상현의원도 실력저지하고 있는 야당의원들에게 다가가 "이게뭡니까" "폭력이 아니냐"며 거칠게 항의. 박부총무는 오후2시55분께 김허남의원 다음으로 최연장자인 김명윤의원에게 사회를 보도록 국회입법차장에게 주문,입법차장이 의원발언대에 나가 이를 고지하고 김의원이 의장석으로 두서너번 나가려했으나 야당의원 5~6명이 저지해 무산. 이에 김의원은 "5공때도 이러지는 않았다" "민추협시절에도 법은 지켰다"면서 흥분했으나 야당의원들의 "봉쇄"를 뚫지못해 의장석등단에 실패.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