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승리해도 사유재산 인정"..러시아 주가노프 공산당수

러시아 대선 후보인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수는 6일 자신이 이번 대선에 승리할 경우 사유재산을 몰수하지는 않을 것이나 일부 국가 통제는 회복돼야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주가노프 당수는 한 라디오 유세중에서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의 것을 분할하거나 강탈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모든 형태의 자산과 경영의존재를 확실히 보장하는 현명한 국가정책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베리아의 한 유세장에서 지지자들에게 국가와 사기업이 함께 존재하는 혼합경제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보리스 옐친 현 대통령의 공약남발과 언론매체 선거운동 장악과관련, "후보자들이 공평한 기회를 가지고 있지 않다. 자유선거가 아니다"면서 그의 지지자들이 이번 선거가 부당하다고 생각할 경우, 시위에 나설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주가노프 공산당수를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옐친 대통령의 선거진영은 유권자들에게 공산당이 승리할 경우 과거의 권위주의 통치를 재현할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