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재테크] "비슷한 업종끼리" 테마상가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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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주제로 관련업종을 일관성있게 배치하는 테마상가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단지내상가 근린상가등 일반상가를 중심으로한 상가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따라서 5,000만~1억5,000만원선의 여유돈을 상가에 투자, 안정된 수익을 원한다면 지금 상태에서는 테마상가를 먼저 고려해볼만하다. 테마상가가 상가시장에서는 신종분야여서 위치분석과 수요조사 업종선택을 신중히 한다면 상당기간 안정된 수익을 보장받을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를 반영하듯 서울 수도권에서만 100여곳에 달하는 테마상가가 건립되고 있고 일부 영업을 시작한 곳도 등장했다. 주제도 의류 전자등 전문상가의 성격이 강한데서 발전, 여성 아동 음식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규모도 동대문 의류상가와 같이 연면적이 수만평에 이르는 곳부터 연면적 100~200평정도의 소형 테마상가도 등장하고있다. 이들 소형테마상가는 독특한 아이디어와 시설 건물외관등으로 기존 상권을 파고드는게 특징이다. > 서울 강남에 사는 김모씨(62)는 지난해 1억6,000만원의 퇴직금을 어디에 투자할까 생각하다 최근 유행하고있는 테마상가를 선택했다. 소액자본으로 투자가 가능한데다 위치만 잘 고르면 안정된 수익도 보장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씨가 분양받기로 마음먹은 상가는 최근 의류상가 건립붐이 일고있는 동대문 재래시장 주변의 대형 의류전문상가였다. 지하1층 10평형짜리(전용면적 5평)에 들어간 돈은 1억5,000만원(평당 1,500만원). 입점시기가 얼마 남지않아 좋았다. 지난해 6월 상가 입점과 동시에 임대를 준 김씨는 1년 계약으로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60만원(월리 2%)을 받았다. 또 이달말 계약갱신때 보증금 6,000만원에 월임대료 80만원으로 재계약키로 했다. 보증금은 금융기관에 넣을 예정이다. 이 경우 김씨는 월임대료와 함께 매달 14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는 셈이다. 투자금 1억5,000만원을 금융기관에 넣었을때 발생하는 월이자수익 150만원과 비교하면 10만원정도 적지만 점포 1개를 확보해높은 만큼 상권활성화에 따른 시세차익을 기대할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 외적요인 = 테마상가는 우선 주변여건을 감안해 업종의 주제를 분명히 해야한다. 여성 학생 어린이 의류 전자등으로 목적수요층이 명확치 않을 경우 인근 대형상가에 뒤처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를위해 주변 상권분석 수요조사등을 선행, 업종의 주제가 주변상권과 맞아떨어지느냐를 판단해야한다. 상가개발시행자의 자본력 영업력 상가활성화계획도 필수적으로 체크해야한다. 이는 상가가 완공전에 분양되는게 대부분이어서 건축도중에 사업이 중단되는 경우를 배제할수 없는 탓이다. 또 영업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개장 초기에 고정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고 지속적인 활성화대책이 뒤따라야하기 때문이다. 입지분석도 소홀히 할수 없다. 백화점이나 대형 유통센터가 주변에 있는지, 전철역이나 버스정류장과의 거리는 적정한가 등을 점검해야한다. 특히 횡단보도 사잇길등을 통해 유동인구의 흐름(동선)을 끌어당길수 있는 위치인가를 눈여겨 봐야한다. 내적요인 = 우선 업종이 상호보완되는지는 알아봐야 한다. 보완되는 유관업종이 들어올 경우 상권활성화에 상승효과가 나타나는 반면 관련없는 업종이 모이면 분산작용을 하게된다. 인지도를 높이기위해 독특한 외장도 필요하다. 내부에서의 편리한 이동도 상가수익을 높이고 고객을 붙잡는 요인이다. 엘리베이터 계단 점포로 이어지는 동선의 효율성이 높은가도 살펴봐야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