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국수출 급격히 위축

[ 북경=최필규특파원 ]대중국수출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10일 중국 해관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우리나라의 대중수출은 3백96억3천1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감소했다. 이에따라 대중무역수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87억9천3백만달러흑자에서 6억9천9백만달러적자로 반전됐다. 무공(KOTRA)북경무역관은 우리나라의 대중수출이 줄어들고 있는 이유로 올해 1월중 중국정부의 수출환급세 인하 긴축기조 유지 인민폐 환율강세 등을 들었다. 수출환급세의 경우 지난해 7월 수출환급세율을 14%로 인하한데 이어 올해 1월 9%로 재차 인하함에 따라 수출시 원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북경주재 무역상사들에 따르면 수출환급세율이 1%포인트 감소할 경우 1달러 상당의 상품 수출시 원가부담이 0.075원(인민폐)정도 증가함을 의미하므로 2차례에 걸친 수출환급세율의 하향조정은 무역업체들로 하여금 1달러 상품 수출시 0.6원의 원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정부는 완전한 경제 연착륙을 위해 금융.재정 긴축정책을 견지,중국내 수요가 억제되고 있으며 94년부터 지속되던 임민폐환율 약세가 올들어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수출부진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중수출품목중 기계.전자류및 컨테이너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품목에서 수출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행용가방 의류 조명기기등 경공업제품은 20%내외의 수출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