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박찬호, 승리 투수/카디널즈전 1실점 호투..미 프로

미국프로야구 LA 다자스에서 활약중인 코리안특급 박찬호(23)가 38일만에 승리투수의 기쁨을 안았다. 박찬호는 11일 로스엔젤레스에서 벌어지 세인트루이스 타디널즈와의 홈경기에서 발등판, 5이닝도안 삼진 6개를 뽑으며 1안타와 볼넷5개,1실점으로 트어막아 팀의 2-1 승이로 이끌었다. 이로써 박찬호는 시즌4승2패를 거두며 방어율 1.96을 기록, 다자스의 주전투수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최근 중간계투요원으로 나섰던 박찬호는 이날 선발 예정이었던 에이스 라몬 마르티네즈가 독감으로 앓아 누워 임시 선발 투수로 투입됐다. 오랜만에 선발등판한 박찬호는 1회초 몸이 덜 풀린탓인지 볼넷2개르 허용했지만 실점없이 위기를 넘겼고, 다자스는 1회말 반격에서1번 델리노 데실즈가 좌전안타를 치고나가 2루와 3루를 거푸 훔친뒤 후속땅볼때 홈을 밟아 선튀점을 올겼다. 또 다저스는 3회말 후안카스트로의 좌월 2루타와 데실즈의 희생플랑오 1점을 추가, 2-0으로 앞서며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4회초 마크 스위니와 레이 랭포드를 연속 볼넷으로 출두시켜 무사1,2루의 위기를 맞은 뒤 게리 가에티에 좌전 적시타를 내줘 1점을 뺏겼다. 박찬호는 계속해 무사 1,2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후속 존 마브리를 병살차, 톰파로지르 삼지으로 낚아 4회를 마무리 지었다. 5회에도 선두타자를 몰넷으로 내보냈지만 실점없이 이닝을 끝내 승리투수의 요건을 갖춘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승리로 박찬호는 다시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