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패각처리공장' 이달말 경남 통영에 완공

굴.조개 껍질 등을 분쇄해 비료로 만드는 국내 최대의 "굴 패각처리공장"이 이달말 경남 통영에서 완공돼 7월초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12일 수산청에 따르면 제암석회가 경남 통영시 광도면 황리 1만여평의 부지에 77억원을 투입, 건축연면적 1천7백평 규모로 지난해 12월 착공한연간 7만-14만t 처리능력의 패각처리공장이 이달말 완공돼 다음달 1일부터가동에 들어간다. 이 공장이 가동될 경우 현재 가동중인 10여개 다른 패각처리공장과 함께국내에서 생산되는 연간 20만t의 패각을 모두 처리할 수 있게 돼 각종 패각으로 인한 해안또는 바다밑 오염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이 공장에서는 패각 처리과정에서 연간 5만여t의 폐화석비료를 생산,농가의 지력증진에도 기여를 하게 될 전망이다. 제암석회는 지난 92년 12월 전남 고흥에 연간 5만t을 처리할 수 있는 굴패각처리공장을 설립했었다. 제암석회는 통영공장의 준공을 계기로 현재 20 한 포에 1천5백원하는 폐화석비료의 공장도가격을 1천원대로 낮춰 소석회와 비슷한 가격에 농가에공급할 계획이다. 제암석회 관계자는 "폐화석비료가 소석회보다 산성화된 땅을 알칼리 토양으로 바꾸는데 훨씬 효과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생산원가가 소석회보다 비싸 농가에 널리보급하는데 문제가 있었으나 통영공장의 준공으로공급가를 크게 낮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제암석회는 앞으로 5년후면 국내 패각 재고가 모두 바닥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지적에 따라 통영공장의 시설을 필요할 경우 즉시 석회공장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는 주요 굴 산지인 전남과 경남 해안을 따라 10여개의 굴패각처리공장이 가동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