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압성형 진공병 나온다' .. 생산기술연구원 개발 성공

높은 압력의 바람을 불어넣어 외벽 두께가 극히 얇으면서도 조직이 균일한금속병을 성형할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생산기술연구원 기계요소개발팀의 강대건박사팀은 (주)서흥과 공동으로 지난 1년간 4천5백여만원을 들여 연구한 결과 진공상태에서 높은 압력을 이용, 두께 1mm 이내의 금속파이프로도 원통형 병제품을 성형할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지금까지의 고압진공성형기술로는 금속조직이 공기압을 견디지 못하고 터지는 이유로 인해 소재파이프의 외벽두께가 1mm를 넘지 않을 경우 성형할수 없었으나 이번 기술개발로 두께가 0.3mm인 소재파이프로도 금속병을성형할수 있게 됐다. 이는 소재파이프의 부위별 조직결합상태를 미리 예측, 외부에서의 공정조작을 통해 원하는 조직상태를 얻을수 있는 컴퓨터소프트웨어를 개발,기계설비에 접목시킴으로써 가능하게 됐다고 강박사는 말했다. 강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로 스테인리스 보온병의 진공병을 생산한 결과2단계의 공정을 단축, 단 한번의 공정으로 성형을 끝냄으로써 20%의 원가절감효과는 물론 생산성 역시 크게 높일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기술개발로 배기다기관등 첨단자동차부품과 캠샤프트등 기계요소생산을 위한 새로운 공정개발이 가능해졌다"며 "스테인리스 보온병등 간단한 가정용품에서 항공기부품, 의료공학부문에 이르기까지 이 기술의응용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