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칼럼] 담배꽁초를 주우면서 .. 송숙영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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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여성지에 이런 앙케이트를 한적이 있다. "당신가족이 한일중에서 가장 미운일은 무엇인가?" 담배꽁초를 아무데나 버리는 남자와 담대 안피우는 살람들 앞에서 줄담배를피우면서도 미안한 기색조차 하지 않는 남자, 눈하나 깜박 안하고 거짓말을물마시듯하는 남자, 정당한 이유없이 외박하고도 오히려 골내는 남자,담배잿더리를 옆에 놓고도 "어이 그 잿더리 좀줘"하고 멀리 있는 여자를 부르는 남자, 냉장고 옆에 앉아서 시원한 냉수를 꺼내 달라는 남자. 이렇게 담배와 관계되는 행동은 세가지나 지적이 되었다. 어느날 일찍 청소를 하면서 우리집 앞보도에 버린 꽁초를 세어 봤더니 40가치가 넘었다. 그 다음날은 50가치 그 다음날은 62가치, 1주일 평균을 내보았더니 하루에 52가치라는 통계가 나왔다. 이건 아프리카의 토인이나 야만 인종들에거서나 찾아보아야할 통계가 아닐까? 어떻게 세계적인 교육열과 생활수준과 문화인을 지향하며 2002년 월드컵올림픽을 치루겠다고 기염을 토하는 국민들의 담배문화가 이럴수가 있을까. 내가 담배꽁초를 주운 면적은 전주 하나사이의 보도에서의 평균갯수다. 전주 하나사이에서 평균 밤사이에 행인이 버리고 간 담배꽁초가 52가치라면아마도 위생적인 것을 먼저 생각하는 FIFA에서 결코 우리에게 월드컵을 치르라는 결정을 안내렸을 것이다. 이글이 행여 일본기자에게 들켜서 월드컵유치에 지장을 줄까봐 개최지 발표가 끝나고 썼다. 이런 모든것이 나라 사랑의 작은 열성이라고 친다면 담배꽁초를 아무데나버리는 습관도 빨리 훈련을 싸아서 결코 외국인이거나 내국인들끼리도 책잡히는 행동을 안하도록 바로잡아나가야 될 악습은 아닐까? 그 담배꽁초중에는 반도 안태우고 버린 것이 3분의2는 되는데 이럴려면 무엇 때문에 담배를 피우는 걸까? 미국의 어느 주간지에서 하버드 학생들의 1.5%가 담배를 피우고 그것도 비만여성들이 식욕을 줄이기 위해서가 대부분인데 아프리카 일류대학의남학생들의 흡연율은 65%라는 가십시사를 읽은 적이 있는데 그때 필자는 한국대학생의 통계는 어떨가를 생각해 보았다.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흡연율은 낫다. 그것은 자기에가 강한 지성인은 담배를 안피운다는 해석을 내리게 하는 좋은 본보기가 아닐까? 담배꽁초를 아무데나 버리는 습관, 이건 정말 고쳐버려야겠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