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인터넷통해 공개수배..건설사사장 거액부도 해외도피

[ 인천 = 김희영 기자 ] 거액의 부도를 내고 해외로 도피한 주택건설업체 사장을 채권단에서 국제통신망인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에 공개 수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인천지역에서 1천억원대의 부도를 내고 캐나다로 도피한 태창주택의 임종태 사장(48)에 대해 최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으나 신병확보가 안돼지지부진하자 채권자들이 직접 나선 것. 채권단은 지역통신망인 인디텔 등으로 부터 협조를 받아 14일 인터넷에홈페이지를 개설, 임사장의 고의부도 경위를 비롯해 피해범위, 피해액등을 상세히 안내하는 한편 임사장의 사진까지 게재해 전세계 인터넷이용자에게 임사장을 찾아 줄것을 호소하고 있다. 홈페이지 안내문에는 "임사장의 고의부도로 수천명의 시민들이 연쇄부도로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임사장의 행적을 알고 있는 사람은 연락해 주기 바란다"고 적혀있다. 채권단은 또 캐나다의 주요 사법기관과 미국 법무성, FBI등 주요기관에도 임사장의 검거를 요청하는 전자우편을 발송하기도 했다. 김상권 채권단대표는 "검찰에서 인터폴에 검거의뢰를 했으나 소식이 없어직접 포위망을 좁히는 방법으로 인터넷을 통한 공개수배를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