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성취업자 임금근로자 비중 낮아" .. KDI 밝혀
입력
수정
국내여성취업자 4명중 1명은 무급 가족사업종사자로 외국에 비해 사무.관리직등 전문직은 물론 임금근로자비중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여성들도 전문적인 기술과 능력을 확보해 평생 같은 직업(생애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여성 학교교육및 직업훈련,파트타임근무제, 근로자파견제,출산.육아휴직지원등에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4일 "여성 고용문제에 대한 제도적 접근"이라는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여성고용구조는 "전근대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국내여성의 전체 경제활동참가율은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이나 전문대학 이상.30세이상(고학력고연령)여성의 고용률은 지난 86년 33.8%에서 92년에는 33.4%로 오히려 떨어졌다. 취업형태별로는 23.7%가 보수를 따로 받지 않고 집안사업을 돕는 무급 가족종사자로 미국(0.4%) 스웨덴(0.6%) 일본(6.5%)등과 비교도 안되게 높았다. 임금근로자 비중은 57.4%로 선진국(80~95%)에 비해 크게 낮은 실정이다. 직종별로는 관리전문직은 취업자의 9.6%,사무직은 15.4%에 불과하며 3명중 1명(33%)이 도소매.음식.숙박업등 서비스업 종사자였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실업계 고교및 전문대학 4년제대학의 설립및 정원을 자유화해 다양한 인력을 배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한편 구인.구직등 직업알선 직업훈련등에 대해서도 정부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파트타임을 활성화하기 위한 파트타임 뱅크설립 사회가 육아및 출산비용부담등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