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포커스] 영동역세권, 대규모 상권 새롭게 부상

서울 강남구 대치동 그랜드백화점 인근 영동역세권이 테헤란로 남쪽의새로운 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랜드백화점 주위는 그동안 아파트지구나 주거지역이 대부분이어서 은마아파트후문을 중심으로 삼성로까지 형성된 기존 아파트상권을 넘어서지못하는 수준이었다. 그랜드백화점 주변은 광화문, 종로, 여의도 등에서 오는 버스가 경유하는 황금버스노선의 하나로 유동인구가 강남아파트지구중 어느 곳보다 많아 성장잠재력이 컸던 반면 이를 수용할 상업시설부지가 부족해 상권성장의 한계로 지적돼 왔다. 그러나 지하철 8호선 영동역이 개통되는데다 그랜드백화점 부지의9배에 달하는 면적이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되는등 상권발달의 토대가 갖춰짐에따라 영동역을 중심으로한 새로운 상권 발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역삼로변을 따라 일반주거지역에 형성됐던 기존 아파트상권이 지하철 개통과함께 영동역세권을 중심으로 상권의 재편이 예상됨에 준주거지역으로용도변경된 선릉로와 역삼로변의 상가를 중심으로 기존 상가의 임대료가상승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역삼로에서 테란로로 이어지는 백화점 옥외주차장 뒤편으로 난 8m이면도로의 땅값은 평당 1,2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또 그랜드백화점을 중심으로 인근의 동원, 영동, 도곡주공아파트 등이재건축사업을 활발히 추진중이어서 늘어나는 아파트주민들이 두터운 소비자층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역세권 현황 그랜드백화점 앞에서 은마아파트후문으로 이어지는 역삼로를 따라 형성된상권이 중심축을 이루면서 선릉로변과 그랜드백화점 뒤편 이면도로를 따라상가가 산재해 있는 형태다. 업종을 보면 패스트푸드점, 한식점, 미용실, 학원, 전자대리점 등 전형적인 아파트인근의 근린생활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특히 그랜드백화점 뒤편 주거지역의 50%이상이 최근 몇년사이에 다세대,다가구주택이 지어지면서 이곳에 입주한 20대후반에서 30대초의 젊은부부들을 대상으로한 전문학원이나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학원이 급속히 늘고 있다. 또 선릉로를 따라서는 기존 재래시장과 도로변의 근린생활시설이 혼재한상태다. 분식점, 비디오방, 캐쥬얼 의류점, 할인보석매장 등 인근 아파트주민과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업종이 대부분이다. 상권 전망 그랜드백화점 옥외주차장 옆 8m도로와 대치동 건너편 8m 이면도로를 중심으로 상권이 확산될 전망이다. 그랜드 백화점블록의 이면도로 가운데 테헤란로까지 직선거리로 이어지고테헤란로에서 좌회전을 받아 진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동인구들의 발길이잦아 상권형성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됨에 따라 용적률이 600%로 늘어 빌딩등이 들어설 수있어 이면도로 상권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이곳의 1층 상가의 임대료는 평당 1,2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인근의 아파트가 대부분 소형평형이고 다세대, 다가구주택단지가 형성돼전체 주민의 상당수가 젊은 부부층인데다 재건축으로 대규모 아파트단지가새로 형성될 것으로 보여 단지내 학생들을 대상으로한 학원이 성황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역삼로변에 빌딩에 학원건물을 임대할 경우 이 일대 평균 임대료보다 평당 50만원 비싼 평당300만원을 호가하고 있으나 자리가 턱없이 부족해대기자가 줄을 섰다는게 인근 부동산관계자의 말이다. 또 기존 은마아파트후문 상권보다 상대적으로 활성화되지 못했던 선릉로변도일반빌딩이 들어설수 있는 준주거지역으로 풀림에 따라 테란로 임대료와 맞먹는 평당 1,800만원에 시세로 치솟고 있다. 한블록 아래인 도곡역 인근 도곡동 중심상업지역에 지상 102층규모의 삼성타운을 비롯, 대림산업 본사, 우성주상복합건물 등 대형 건물들이 들어서 이곳의 회사원이나 주민들의 인구들도 부분적으로 영동역세권으로 흡수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추진중인 인근 동호, 삼호, 도곡동 주공아파트등의 재건축사업이 완공돼 배후인구가 넉넉해 진다는 점도 영동역세권의 확산을 가능케하고 있다. 현재 역삼로 대로변 1층에 있은 10평 규모의 상가의 평당임대료는 500만원-800만원선인 이곳의 임대료는 영동역 개통과 함께 상권이 안정기에접어드는 시점까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인근 부동산관계자는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