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 수주전] 해운업계 전략 : 대한해운..10년 연속 흑자

대한해운은 지난 91년 LNG전담팀을 신설, 운영 선사로서의 준비에 착수했다. 전담팀 전원은 일본의 운항선사인 NYK사에 파견돼 LNG선 운항에 관한 시뮬레이션 교육을 받고 인도네시아 아룬항에서 일본 니가타까지 운항하는 "에키코 마루"호에 승선, 운항과정에 대한 현장업무를 체득했다. 이와함께 전담팀들은 LNG선에서 가장 중시되는 자동화시스템과 터빈기관 화물적재시설등에 대한 기술 협의를 위해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을 방문하는등 현장 위주의 실무 교육을 계속하고 있다. 대한해운은 지난 68년 설립된 이후 포철과 한국전력의 철광석등 원재료 수송 전용선 운항을 20여년간 해오고 있는 한국 최대의 전용선사로 발돋움했다. 지난 92년에는 회사를 상장해 주요 화주와 우리 사주들에게 주식을 분산하는 모범적인 국민의 기업임을 과시했다. 재무 건전성도 뛰어나 지난 회기동안에는 해운업계 최초로 10년 연속 흑자경영을 이룩하기도 했다. 대한해운은 지난해말 현재 국내외 은행과 종합상사등으로부터 총 15척에 대한 선박건조자금 약 5억5,000만달러를 양호한 조건으로 차입한 실적을갖고 있다. 이번 LNG선의 금융과 관련해서는 이미 국내외 10여개 금융회사등으로부터 금융지원을 약속받아 놓고 있다. LNG국적선 사업 초창기인 90년부터 당시 선주협회 회장사였던 대한해운은 관련 선사들을 설득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일정지분으로 참가했다. 후속선의 운항 준비를 위해선 우선 전문인력 확보에 일찌감치 나서고 있다. 계열사인 한국선무와 해외선박등 선원 송출회사를 통해서 LPG선이나 유조선등에 승선한 적이 있는 다수의 선원을 확보해 놓고 있다. 이와 관련, 앞으로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는 인력 스카우트문제에 대한 대비책도 함께 마련해 두고 있다. 이밖에 업계 최초로 육상 부서와 전 선박에 ISO 9002와 ISM코드 인증을 획득, 선박의 안전 운항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최근 5년동안에는 연속으로 선박 무사고 운항을 기록해 연간 보험요율이 35% 감소하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