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통, 공정경쟁방침 어기고 무선호출기 덤핑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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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김문권기자 ]한국이통통신이 정보통신부의 공정경쟁 방침을 어기고 울산지역 현대그룹노동조합총연합(현총련)에 수수료를 지급하면서 무선호출기를 덤핑판매하고 있어 큰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15일 울산지역 이동통신대리점들에 따르면 한국이동통신은 남포대리점을 통해 현총련과 광역무선호출기를 3만4천원에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고 지난10일부터 현총련 산하 6만5천여명의 조합원들로부터 무선호출기 청약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이동통신은 한대당 7만원이 넘는 엠아이텔사의 무선호출기 "어필"을 3만4천원에 팔고 있으며 무선호출이용약관을 어기고 보증금 2만2천원과 설비비 4천4백원등 총2만6천4백원을 면제해 주고 있다. 현총련은 이에따라 각산하 노조의 대의원을 통해 무선호출기 청약을 접수하고 있고 조합원은 신청서와 구입금액을 조합의 대의원에게 납부하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은 현총련에게 무선호출기 한대 모집시 4천원의 수수료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받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