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가득한 병원] 서울대병원 '백혈병후원회'

서울대병원 백혈병후원회(회장 이순형서울대 의대 학장)는 백혈병 어린이가씩씩하게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고 있다. 지금은 의학 발달로 70~80%가 완치 가능하지만 백혈병 어린이나 고통받는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가족들의 가슴은 미어지게 마련이다. 돈이 없어 백혈병 치료를 못받다는 말은 옛말이 되었으나 백혈병 어린이가씩씩한 어린이로 다시 학교에 나가기 위해서는 과학적으로 보살피고 보호자를 비롯한 주위사람들의 각별한 애정을 쏟아야만 한다. 서울대 백혈병후원회는 이런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인정받고있다. 후원회는 치료로 인해 학습공백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학교공부를 가르쳐주고 삼성전자의 지원으로 컴퓨터실 도서실 등을 운영하고있다. 또 1박2일의 여름캠프, 완치기념 퇴원파티, 어린이날 기념파티, 연날리기행사 등을 벌여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노는 한마당을 열어주고 있다. 이 후원회는 사랑과 봉사로 병마의 슬픔을 같이 나누자는 취지로 지난 91년 결성됐다. 지금은 환자보호자, 담당의사및 간호사, 사회복지사와 뜻있는 병원직원 등모두 7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34개 병상의 서울대병원 백혈병 어린이병동은 시간대별 처치등 세심한치료는 물론 치료후 환자관리에도 꼼꼼하기 이를데 없다. 실제로 퇴원시 보호자에게 환자간호에 대한 기본적인 시험을 치르게해 통과하지 못할 경우 퇴원을 늦춘다. 이 병원 소아과 안효섭교수는 "아직도 집안 경제사정이 어려운 백혈병 어린이가 많아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지속돼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