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윤계섭 <서울대 교수>..한국금융학회 6대회장 피선

최근 한국금융학회 제6대 회장으로 선출된 윤계섭 서울대교수는 한국 금융계의 현실을 영국의 금융 대변혁기였던 "빅뱅"에 비유하면서 금융산업의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학계 금융계 정부의 긴밀한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금융학회를 어떻게 이끌고 갈 생각입니까. "금융학회는 학계만이 아니라 업계도 회원으로 가입해 있어 서로 배우는 토론의 장이 돼야 합니다. 은행 증권 보험등 분야별 심포지엄을 개최해서 전문성을 높이고 정부관료들과의 토론의 장도 마련할 생각입니다. -정부가 금융시장개방을 앞당긴다고 하는데. "우리가 원하는 바와 상관없이 안방에서 외국금융기관과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훨씬 전부터 규제를 완화해 국내금융기관의 경쟁력을 키우도록 하는 충분한준비가 있었어야 했습니다" -국내금융기관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합니까. "주로 대형화를 얘기하지만 대형은행들의 합병에는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내실있는 은행을 만들어 놓은 다음에 합병으로 움직여가야 합니다. 대형화만이 아니라 국제금융인력등 전문성을 높이는 것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국내금융의 가장 취약한 분야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금융이 지나치게 중앙에 집중돼 지방은행 신용금고 새마을금고등 지역금융기관들이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방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9일자).